[마켓인사이트]현대백화점, SK네트웍스 패션사업 3400억원에 12개브랜드 모두 인수

입력 2016-12-08 11:15  

이 기사는 12월08일(11: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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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이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부문을 3400억원에 인수한다. 현대백화점은 2012년 한섬에 이어 또 한번의 인수 합병(M&A)에 성공하면서 국내 패션 부문 4위 업체로 입지를 굳건히 하게 됐다.

8일 유통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과 SK네트웍스는 이날 SK의 패션사업 부문을 모두 인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영업 양수도 계약을 맺는다.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번 매각을 주관했다. 한섬 자회사로 인수목적회사(SPC)를 만든 뒤 이 법인을 통해 모든 사업 부문을 양수하는 구조다.

인수 대상에는 SK가 보유한 자체 브랜드 및 라이선스 계약들 맺은 해외브랜드를 포함해 12개 브랜드가 모두 포함됐다. 국내 브랜드로는 오브제·오즈세컨·세컨플로어 등이 있으며 해외브랜드로는 타미힐피거·DKNY·클럽모나코·캘빈클라인 등이 대표적이다. 양사는 이외에 고용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해외브랜드중 대표 브랜드격인 타미힐피거와의 라이선스 종료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협상이 길어져왔다”며 “판권 계약을 다시 연장하게 되면서 합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백화점그룹은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국내 대표 패션 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난해 매출 기준 이랜드·삼성물산,LF에 이은 국내 4위 규모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에도 한섬을 인수하는 등 단순 유통에서 패션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SK네트웍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3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쥐게 된 만큼 향후 사업 구조 재편 작업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최신원 회장은 그동안 '선택과 집중'을 강조해 왔으며 최근 렌탈, 리조트, 면세점 등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올 들어 가전 렌탈 업체인 동양매직을 6000억원대에 인수해 SK렌탈로 간판을 바꿔달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렌탈 사업 부문에 관심이 많아 향후 렌탈 관련 기업이 매물로 나올 경우 또 다시 승부수를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에게 시너지가 나는 성공적인 M&A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소람/이지훈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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